중국 기준 금리 인하 한국은?

 

 

 

중국의 인민은행, 즉 중앙은행이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로 쓰이는 5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상당한 폭으로 낮추었습니다. 20일, 인민은행은 5년 만기 대출우대금리를 연 4.2%에서 3.95%로 0.25%포인트 내린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대해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는 연 3.45%로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대출우대금리는 일반적으로 시중은행에서 우량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대출금리의 평균입니다. 그러나 이를 결정하는 데에는 다양한 정책 수단을 활용하는 인민은행의 역할 때문에 사실상 중국의 기준금리로 간주됩니다. 이에 따라 1년 만기는 일반 대출, 5년 만기는 주택 담보 대출에 영향을 미칩니다.

 

 

 

8개월만 5년 만기 금리 인하

 

 

5년 만기 금리를 내린 선택을 한 것은 사실상 중국 부동산 부양 정책에 가까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에 5년 만기 금리를 내린 것은 작년 6월 이후 8개월 만의 일입니다. 그 때 인민은행은 5년 만기 금리를 연 4.3%에서 4.2%로 0.1%포인트 낮췄습니다. 작년 8월에는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를 인하했지만, 5년 만기는 그대로 유지되었습니다. 이에 대해 시장은 5년 만기 금리도 인하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그렇지 않은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이번에 내린 5년 만기 금리 인하 폭인 0.25%포인트는 이전의 조치들과 비교했을 때 비교적 큰 폭입니다. 인민은행은 2022년 이후 현재까지 총 4차례 대출우대금리를 인하했는데, 이 중 최대 인하는 0.15%포인트였으며 대부분은 0.1%포인트 인하했습니다.

 

 

 

중국의 부동산 시장은 작년에 부동산 투자가 9.6% 감소하는 등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작년 12월에는 새 주택 가격이 2015년 2월 이후 9년 만에 가장 크게 하락했으며,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 업체였던 헝다는 지난달 홍콩 법원에서 파산 결정을 받았습니다. 5년 만기 금리의 인하로 주택 담보 대출의 이자율이 낮아지면서 기존 대출자의 부담이 줄어들고, 신규 부동산 매입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렇다면 한국은?

 

24년 2월 20일 중국 기준금리 인하 소식이 들리는 가운데, 위안화는 살짝 오름세인데요. 한국은 20일자 소비심리가 반등했다는 기사와 함께 2월 기준 금리 역시 동결일 것이라는 말이 솔솔 들려오고 있습니다.

 

얼마전 미국과 같이 한국 역시 소비심리가 반등했는데요. 소비심리가 꺾이고 미국 금리도 내릴 기미가 보이면 한국도 금리 인하가 임박했다고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미국은 노동시장이 아주 강력하기 때문에 계속 미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